has gloss | kor: 주범망경(注梵網經)은 요진 시대 구마라집이 한역한 것을 혜인이 주석한 것이다. 범망경은 자기 안에 있는 불성을 계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전으로 원이름은 《범망경비로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》(梵網經毘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)이다. 이 판본의 판식은 사주단변 무계, 무판심의 권자형 판에 24항 17자 주쌍항으로 새겨 한 판에서 두 장을 찍어내어 반장에 6항 17자 주쌍항이 되도록 접어 모든 책장을 가지런히 한 다음 철하여 선장한 것이다. 판제는 계로 표시하고 있다. 간기가 탈락되어 정확한 판각 년도는 알 수 없으나, 대덕 2년(1298년)에 원나라 곽천석의 서문이 있는 원판본을 입수하여 번각한 것 임을 알 수가 있다. 판각 기법이 별로 정교하지 못하고 인쇄가 조잡한 점을 고려하면 14세기 후기의 고려 각판에서 여말 선초에 후인한 것으로 보인다. 이렇듯 각인의 품은 떨어지지만 의천의 《신편제종교장총록》(新編諸宗敎藏總錄)에 실려 있지 않은 교장률인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. |